불을 다루는 예술인 '낙화(烙畫)'와 만난 현대적인 쓰임의 가구와 오브제는 무형문화재 장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탄생됐다. 인두로 지져 그린 그림을 뜻하는 낙화는, 떨어지는 꽃(落花), 모란을 달리 이르는 말(洛花)과 음이 같다.
다중적인 해석을 접목시켜낸 디자인으로 전통의 낙화 기법을 현대적인 패턴으로 다채롭게 변주시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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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가 남기고 간 발자국과 같은 흔적이 추상 회화를 연상시킨다. 땅 위의 모든 존재들은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에서 모티프를 얻은 디자인이다. 시간의 잔재들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흔적의 단면을 낙화로 그려냈다.
테이블 용도의 아트 퍼니처 '단면-DANMYUN'은 은은한 조명이 있어 공간에 따스한 온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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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含)-HAM. 월넛/메이플 원목 위 낙화, 천연 오일 마감. 200 x 128 x 24 mm. 펜꽃이 용도이며, 고속무선충전패드 부착 유/무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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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1 테이블. 스테인리스 스틸 발색가공, 한지, 월넛 원목. gold color ∅405, H410/ brown color ∅316, H460/ silver color ∅405, H310 mm. 고속무선충전패드 부착 유/무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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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로 나무를 지져 흔적을 남기는 낙화 작업은 열의 강약과 인두를 다루는 힘과 사용법, 긋는 손놀림, 불길의 횟수에 따라 색의 농담이 달라진다. 연기의 향내음에 이끌려 불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온기를 머금은 꽃이 피어난다. 국가무형문화재 136호 낙화장 김영조와 디자이너 김상윤이 협업한 낙화 시리즈는 원형 테이블과 트레이, 펜꽂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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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나무, 비단, 가죽 등 불에 타는 모든 소재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낙화는, 뜨거운 숯에 달군 인두로 농담을 표현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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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리스 스틸 발색가공한 테이블은 금속의 차가움을 상쇄하는 따듯함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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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임에 기반한 공예는 현대의 생활에 맞게 진화한다. 디자이너 김상윤은 모바일 친화 문화를 반영해 고속무선충전패드를 탑재한 모델로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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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면#2 트레이. 월넛/메이플 원목 위 낙화, 철판 위 도금. ∅293, H18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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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미지 © 김상윤 BY 리슨커뮤니케이션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