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계절들, 허명욱
‘‘그 어린 여덟 살. 학교를 가게 된 첫날 새하얀 실내화를 건네준 엄마의 손길에 그것의 어색함을 해결하기 위해 운동장 바닥의 고인 흙물을 발라 퇴색된 실내화로 만들어 신고서야 내 것 같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어린아이의 타고난 성향. 나의 표현 행위의 원류는 천성에서 만들어진…
Read moreTag
‘‘그 어린 여덟 살. 학교를 가게 된 첫날 새하얀 실내화를 건네준 엄마의 손길에 그것의 어색함을 해결하기 위해 운동장 바닥의 고인 흙물을 발라 퇴색된 실내화로 만들어 신고서야 내 것 같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어린아이의 타고난 성향. 나의 표현 행위의 원류는 천성에서 만들어진…
Read more먹고 마시고, 쉬고 대화하는 일상 대부분에 밀접한 가구를 한 점 고르라면 단연 티 테이블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미니멀라이프를 반영한 현대인의 삶은 테이블을 보다 작고 심플하게, 줄이고 비워냈다. 식기를 받치는 작은 규모의 상床. 그렇게 ‘소반小盤’은 전통공예의 맥을 잇는, 오늘날 도시인의 보금자리 가장 내밀한 곳에 반반하고…
Read more‘건축물’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가지고 오랜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해온 김수영 작가가 오랜 만에 돌아왔다. 오는 10월 6일부터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열리는 <View & Hide> 전은 구조물이 지닌 기하학적 요소와 평면성에 집중해 온 작가의 미적 탐구가 한층 깊어졌음을 엿볼 수 있는 자리라 할 만하다. Suyoung Kim,…
Read more단순하지만 강렬한 지시성을 지닌 손의 제스처를 포착한 사진 옆에 선 백승우 작가. ⓒ 이미지 제공 : 가나아트 한남 한 장의 사진으로 여러 가지의 진실을 이야기해온 사진작가 백승우. 실재와 실재가 아닌 것,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에 숨겨져 왔던 세계의…
Read more1000 Names. 2009, 2018.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 Sungkok Art Museum “1분 동안 주어진 음악을 들으며, 지금 떠오르는 가장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Most Beautiful. 2016. performance and installation ⓒ Sungkok Art Museum “‘세상에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을 눈을…
Read more아모레퍼시픽 본사 5층 루프가든 © 아모레 퍼시픽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트리움 천장 © 아모레 퍼시픽 서울 도심에 닿는 ‘관문’, 용산역은 몇 년새 드라마틱한 변화를 겪어온 대표적인 개발 구역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그룹 용산 본사는 일대의 문화 흐름에 큰 변화를 가져온…
Read more거울들 아티스트는 세상을 낯설게 만든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물리법칙도 의심하게 한다. 거울처럼 빛을 반사하는 매끄러운 물질을 이용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주변을 바라보고 더욱 새로운 시야를 발견하기를 권하는 작품들이다. JI-HYE KANG, <Glow Mirror>, 2017. Super Mirror Stainless Steel, Oak. L 200 x…
Read moreMake an Unnamed Image 말콤 글래드웰(Malsolm Gladwell)의 저서 <아웃라이어(Outliers)>에 언급되며 유명해진 ‘1만 시간의 법칙’은 하루 3시간씩 10년, 단 한번도 그 일에 손을 놓지 않을 때에야 실현 가능한 일이다. 올해로 13년째 런던에서 작가로 생활하는 정윤경의 지난 10년은 ‘1만 시간의 법칙’에 닿기…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