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Ufan: Open Dimension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파장의 에너지가 강력한 이우환 작품이 워싱턴에 입성했다. 허쉬혼 뮤지엄 야외 광장에 <관계항(Relatum)> 시리즈 10점, 뮤지엄 3층에 신작 회화 <대화(Dialogue)> 4점이 채워졌다. 이 전시는 허쉬혼 개관 45주년 기념전으로 1년간 진행된다. Lee Ufan, Dialogue, acrylic on canvas, 2019 Lee Ufan: Open Dimension Sep 27, 2019–Sep 13, 2020 @Hirshhorn Museum and Sculpture Garden   “침묵으로 이뤄진 돌은 끝내 규정되지 않는 그 무엇이다. 긴 시간의 덩어리이고 만물의 어머니다. 산업을 가능케 한 철 역시 돌에서 추출한 것이다. 돌과 철, 이 둘을 아우를 때 자연과 문명의 대화가 가능해진다.“ 백남준 이후 국제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작가 이우환(1936-, 경남 함안)의 말이다. 전시작품은 자연 그대로의 바위와 철로 만든 벽, 봉, 틀을 나란히 혹은 엇갈리거나 맞닿도록 두었다. 야외 공간 한가운데 분수대를 철판으로 두르고 물에 검은 염료를 타는 첫 실험으로 물이 흑요암처럼 변모하니 건물과 하늘이 담겼다.“ <관계항>은 소재와 공간과 행위가 관계를 맺는 열린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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