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전문 빌딩 ‘H 퀸스(H Queen’s)’, 아트 호텔 ‘이스트 홍콩(East Hong Kong)’,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중국 ‘반얀트리 안지(Banyan Tree Anji)’ 등을 디자인한 세계적 건축가 윌리엄 림. 그는 ‘홍콩’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담는 젊은 아티스트를 후원하는 컬렉터이기도 하다.
WRITE Anna Gye PHOTOGRAPHY Woo Chan
HONG KONG is Our Museum, William Lim
홍콩과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추진하는 아트 컬렉터 윌리엄 림.
왕척항 지역에 위치한 그의 개인 스튜디오는 백 여 점이 넘는 기발한 작품으로 가득하다.
주로 홍콩 출신 작가와 젊은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홍콩발 아트 뉴스가 키워드 랭킹에 급속하게 올라온다 싶으면 대부분 경매 소식인 경우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국 근대미술가 자오우키(Zao Wou-Ki)의 작품 <Triptyque 1987-1988>이 추정가를 훌쩍 넘긴 약 269억 원에 팔렸다든가, 소더비 경매에서 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중국 화가 우관중의 걸작 ‘연꽃’이라는 소식 같은. 홍콩에서는 아트가 곧 돈과 권력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뉴스도 포함된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을 벗어난 변방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1996년 문을 연 파라/사이트는 홍콩 최초의 컨템퍼러리 비영리 갤러리로, 전시, 기획, 출판, 아트 레지던시를 운영하며 홍콩 신진 작가를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홍콩에 지사를 둔 비영리 조직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아트가 돈과 권력을 넘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차분히 보여주는 교육 프로그램, 포럼, 행사를 연다. 최근 홍콩 내에서는 피엠큐(PMQ), 타이쿤(Tai Kwun) 등 상업과 비상업을 오가는 미술 공간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코보 소셜(Cobo Social) 같은 아트 컬렉터만을 위한 사설 클럽도 존재한다.
홍콩 아트 전문 빌딩 ‘H 퀸스(H Queen’s)’, 호텔 ‘이스트 홍콩(East Hong Kong)’,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 등을 디자인한 건축가 윌리엄 림은 오래전부터 홍콩 아트계에 활력을 불어넣어온 인물 중 하나다. 건축가라는 본업 외 아트 컬렉터이자 아트 기획자로서, 때론 아티스트로서 그는 ‘홍콩’이란 단어에 무게중심을 둔 다양한 일을 벌여왔다. 그의 컬렉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홍콩 로컬 아티스트’. 갓 대학을 졸업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 비중이 꽤 높다. 2014년, 그는 홍콩 작가를 주축으로 쌓아온 자신의 컬렉팅 스토리를 <The No Colors>라는 책에 담았다. 책 제목 <The No Colors>는 과거 세대 홍콩 사람들이 아티스트는 성공과 거리가 먼 직업이라 판단한 데서 붙인 것으로, 홍콩에서 아티스트로 살아가기란 경제적, 사회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윌리엄 림은 이 책에서 그럼에도 열정을 이어가고 있는 아티스트를 차근차근 소개한다. 여기에 나아가 그는 자신의 컬렉션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전시를 열 수 있도록 개인 스튜디오를 왕척항 지역에 오픈한다. 왕척항 지역은 상업화된 센트럴 지역과 달리 미술계 특유의 무게감이나 상업적 전시와 거리가 먼 전시, 퍼포먼스, 토크, 파티 등 생생한 이벤트를 여는 갤러리들이 모인 동네다. 아트 바젤 기간, 그의 스튜디오는 홍콩 작가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작품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현장이 된다. 그는 올해 아트 바젤 기간 동안 아티스트 퉁윙홍(Tung Wing Hong)의 전시 <Follwing the Imagined>를 열었다.
윌리엄 림은 홍콩 작가 못지않게 한국 작가와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 작가 아트 컬렉팅을 시작한 지 15년 정도 되었고, 서울도 몇 차례 다녀왔다. 그는 서울옥션과 함께 황란, 최소영, 김준식, 하정우, 창킨화(Tsang Kin Wah), 리킷(Lee Kit) 등 한국과 홍콩의 작가 24명, 40점의 작품이 함께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8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옥션 홍콩 지점 SA+에서 여는 전시<物 Matter>다.
아티스트 그룹 맵오피스(Map Office)의 ‘Hong Kong is Our Museum’(2004)이란 네온 작품이 번쩍이는 개인 스튜디오에서 윌리엄 림을 만났다. 그는2013년 5월 아트 바젤 홍콩이 탄생한 이후 급속도로 세계 아트 시장의 중심 무대가 된 홍콩을 비유하며 이 글귀가 적힌 작품을 낙점했다. 스튜디오 내에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컬렉션은 박물관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규모였다. 리킷, 윌슨 쉬(Wilson Shieh), 박셍천 토저(Pak Sheng-Chuen Tozer), 피렌제 라이(Firenze Lai) 등 100여 점의 작품. 그중엔 비엔날레 홍콩관 대표 작가였던 창킨화 작품도 있고, 양혜규, 이불 등 한국 작가의 작품도 있었다. 그와 함께 건축 설계 도면처럼 만든 작품 배치도를 보며 홍콩의 ‘오늘’을 살폈다.
우선 한국 작가에 대한 질문부터 드리겠습니다. 15년 전부터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컬렉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작가 하정우의 작품도 구입했고요.
컬렉팅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한국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이불 작가의 강렬하고 지적인 작업에 끌렸는데, 건축적인 재료와 형태가 친근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후 자연스럽게 소개받으면서 여러 작가를 알게 되었죠. 장공혜중공업의 경우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만큼 가까워졌어요. 이불, 양혜규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보면 한국 작가지만 ‘아시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동서양을 자연스럽게 융합하고, 서양인도 설득할 수 있는 세련되고 현대적인 화법을 가지고 있다 할까요. 저는 한국이 현대미술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티스트 백남준의 나라니까요.
갤러리 SA+에서 열리는 전시<物 Matter>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전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세요.
오래전부터 개인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젊은 작가를 후원하는 전시를 펼쳐왔어요. 저는 아티스트를 탐구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 컬렉팅을 합니다. 초창기부터 아티스트 아틀리에를 다니며 그들을 만났고, 누구보다 작가들의 ‘영혼(soul)’에 매료되었어요. 아티스트를 후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더욱 많은 컬렉터에게 그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서울옥션에서 전시 제안을 해왔을 때, 좋은 작가들을 소개할 계기가 되고, 더욱이 한국 작가와 융합 전시를 한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전시 타이틀 <물(物, matter)>은 물질적이고 감정이 배제된 상태를 말하지만, 주요 메시지는 물질 외의 것, 눈에 보이는 것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티스트의 영혼, 정신을 말이죠. 제 소장품을 포함해 24명의 작가, 총 40점의 작품을 전시했어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도 방문하려 해요. 전시 큐레이팅 및 아트 컬렉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큐레이터 토크 행사를 9월 2일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전시를 기획할 때 어떤 점을 강조하나요? 큐레이터의 시선과는 다를 것 같아요.
우선 학문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재미나 흥미도 좋지만 여운이 남는 전시, 기억될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미해결 문제나 잊고 있던 주제를 발굴하는 비판적인 자리를 만들 수도 있겠죠. 고민거리를 던질 수도 있고요. 갤러리와 아티스트 각자의 파장이 충돌하는 전시가 되었으면 해요.
(좌) 스튜디오 입구. 벽에는 맵오피스의 “Hong Kong is our museum” 네온 작품이 걸려 있다.
(우) Tang Kwok-Hin, The Lovely island, 2013, A student table, a student chair, models, a compass, and The Lovely Island book, 95.5cmx60,66cm.
본인에게 컬렉팅은 어떤 의미일까요?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일입니다. 기본적인 스토리에서 출발하지만 흐름에 따라 새로운 것이 추가되고, 더욱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덧붙여지죠. 처음 저의 컬렉팅은 그저 단순하고 평범했지만, 매일 새로운 작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수정을 더하면서 탄탄한 골격을 갖춰가고 있어요. 깊이 있고, 여운이 남는 소설로 완성되길 바랍니다.
젊은 홍콩 아티스트를 모으고, 그들이 심리적으로 결집하는 데 많은 후원을 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홍콩 아티스트는 중국 본토 아티스트와 상황이 어떻게 다르고, 어떤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컨템퍼러리 아트는 종종 극적인 장면으로 효과를 주죠. 웅장하고 거대하거나 이상하고 기괴하거나. 중국 본토 작품은 그런 아트 형식에 매우 충실해요. 하지만 홍콩 아티스트는 전반적으로 규모가 작고, 개인적인 메시지가 많습니다. “와우”라는 감탄사를 내뱉을 정도의 놀라움은 없지만 묵직한 깊이가 있어요. 홍콩은 여전히 아티스트란 직업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물리적 환경과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아티스트는 자신의 작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치열한 집착과 의지’를 작품에 투과하는데, 홍콩 아티스트의 작품에서는 특히 그런 힘이 강하게 느껴져요. 홍콩 아티스트들은 홍콩의 ‘오늘’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표현할 줄 알고, 이를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는 탄탄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죠.
(좌) 아티스트 다우안 지아뉴(Duan Jiany)의 닭을 형상화한 유쾌한 조각품
(우)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 작업과 함께 작업을 하는 모르간 왕(Morgan Wong)의 작품. 끈기와 명상을 주제로 한 작업이다.
Morgan Wong, Performance and Sculpture, 2013, Artist’s Left Hand, 24-Hour-Held Concrete in Plastic Cup
처음에는 중국 컨템퍼러리 작품을 수집했다고 들었어요.
아티스트 딩이(Ding Yi)의 작품이었죠.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인 20대부터 중국 골동품을 모았는데, 딩이 작품을 구입한 후 완전히 미술품에 빠져버렸어요. 류예(Liu Ye), 웨민쥔(Yue Minjun) 등 여러 작가의 작품을 수집했죠. 조류에 휩쓸려 중국 작가 작품을 한창 둘러보던 때 홍콩 그로토 갤러리(Grotto Gallery)를 통해 홍콩 아티스트 윌슨 쉬를 알게 되었어요. 중국 전통 그림과 서양 회화가 묘하게 중첩되는 작품이었죠. 홍콩 아티스트에 대한 마음의 빗장을 열어준 작품이기도 해요. 그때부터 홍콩 출신 작가를 일부러 찾아 다녔어요. 당시 한아트 TZ 갤러리(Hanart TZ Gallery) 대표 존슨 창(Johnson Chang)을 만났는데, 홍콩 중문대학교를 졸업한 신진 작가 차우춘페이(Chow Chun Fai), 람툰팡(Lam Tung Pang), 피오나 왕(Fiona Wong) 등의 작업을 보여주었죠. 중국 컨템퍼러리 작품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노동집약적이고 학문적인 작품이었죠. 이후 독일 큐레이터로 현재 타이쿤의 아트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토비아스 베르거(Tobias Berger)를 만나 외국인 시각에서 바라본 홍콩 아티스트의 자질과 능력을 이해하게 되었고, 그를 통해 수많은 작가를 만났죠. 비영리 아트 공간 파라 사이트는 적극적으로 그늘에 감춰져 있는 홍콩 아티스트를 소개했어요.
아티스트로부터 그림을 구입하기도 하나요.
예술가와 친분을 쌓는 것은 그들의 작품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고 탐색하기 위함일 뿐, 작품은 반드시 갤러리를 통해 구입합니다. 만약 예술가를 대표하는 갤러리가 없다면 옥션을 통해 구입하죠. 저는 갤러리들이 예술가와 아티스트 사이에서 여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삼각구도 생태계에서 더욱 건전한 아트 작품이 생산되고, 더욱 큰 일을 함께 도모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를 위해 노력한 일 중에는 2014년 본인의 컬렉팅 경험을 담은 책 <The No Colors> 를 출판하는 것도 포함되겠죠.
맞아요. 그 당시만 해도 홍콩 아트 시장의 분위기는 지금과 전혀 달랐어요. 홍콩 아티스트들에게 매우 냉담했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할 장소가 없었어요. 책에는 당시 아티스트, 큐레이터, 컬렉터가 함께 토론한 내용이 담겨 있는데, 언젠가는 이것이 홍콩 아트 신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요. 이 책을 통해 아트 컬렉팅은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수집하는 것보다 작가 몇 명의 연대기를 탐색하는 것만으로도 풍부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또 아티스트들은 개인적인 욕망과 탐색을 위해 창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기록하고, 혁명가처럼 사회, 정치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어요. 아트 컬렉터로서 컬렉션을 자랑하거나 거창한 명문을 주입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니에요. 실제 저는 그 책을 작업하면서 컬렉팅할 때만큼 즐거웠거든요.
자국 아티스트를 알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예술 박람회와 비엔날레가 예술가를 홍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컬렉터가 모이는 장소에 그들을 위한 무대를 마련하는 것. 한국의 경우 KIAF겠지요.
올해 당신이 주목하는 일은요?
아티스트 카르멘 Ng(Carmen Ng)와 왕선유(Wong Shun Yu) 등 지속적으로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전시를 열고 싶어요. 올해 유난히 한국과 인연이 깊은데, 9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룹 전시를 열 예정입니다. 건축가이자 아티스트 윌리엄 림으로 참가할 예정이에요.
Best 4 Art Works by William Lim
윌리엄이 자신의 아트 컬렉션에 의미있는 작품 4점을 꼽았다
Lee Bul(B. 1964~, Yongwol, Korea)
올해 홍콩 아트 바젤 전시장 입구에 비행선 작품 ‘취약할 의향-메탈라이즈드 벌룬’(2015~2016)을 띄운 작가 이불. 얼마 전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며 그녀의 작품 110점으로 채운 특별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왜곡된 아시아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타파하는 작업부터 날생선을 전시하는 등 염세주의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작업까지 다양하게 섭렵한 작가. 퍼포먼스, 조각, 설치, 회화, 드로잉, 영상 작업을 포괄한다.
Tsang Kin Wah(B. 1976~, Shantou, China)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 대표로 참가했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를 열면서 홍콩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다. 알려진 주요 작업은 벽지(wall paper)다. 아름다운 패턴으로 채워져 있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정치, 사회적 이슈를 담은 문자(글)로 채워져 있다. 최근에는 비디오 작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중이다. 그만의 독특한 문자 배열을 시각, 음향 작업으로 표현한다.
Samson Young(B. 1979~, Hong Kong)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대학에서 전공한 음악 작곡 지식을 활용한 사운드, 영상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전쟁, 정체성, 문학 등과 같은 주제를 게임기, 팡파르 사운드 등 예상치 못한 사운드를 활용한 청각적 재료와 그래픽적인 음악 도표 같은 시각적 재표를 융합해 표현한다. 예를 들어 작품 ‘Liquid Borders’(2012~2014)의 경우 중국 본토와 홍콩의 경계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를 기록하고, 이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 대표로 참가했다.
Lam Tung Pang(B. 1978~, Hong Kong)
홍콩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학위를 마치고 런던과 홍콩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국 더 헌팅 아트 프라이즈(The Hunting Art Prize)에서 수상한 첫 번째 중국인 아티스트이자, 테이트 모던에서 전시를 한 몇 안 되는 홍콩 작가다. 홍콩의 젊은 작가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초석이 된 작가라 할 수 있다. 중국 그림의 일반적인 재료(오일, 아크릴, 숯, 펜슬)와 비전형적 재료(네일, 모래, 합판) 등을 섞어서 사용한다. 오브제를 섞어서 사용하는 그의 작품은 설치 작품 같기도 하다. 특정 상황에 대한 집단의 기억이나 사회현상을 주제로 한다.
William Lim | architect, art collector
윌리엄 림은 홍콩의 젊은 아티스트를 위한 컬렉팅, 전시 등을 추친하는 아트 컬렉터다. 홍콩 왕척항에 위치한 그의 개인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컬렉팅을 기본으로 한 여러 전시를 열고 있다. 2006년과 2010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의 아티스트로 참여하기도 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이사로 2018년 SCAD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테이트 뮤지엄 태평양과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이끌고 있는 건축 그룹 CL3의 대형 프로젝트는 아트를 융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갤러리 전문 빌딩 ‘H 퀸스’(2017)를 포함해 ‘H 코드(H Code)’(2018), ‘게이손 플라자(Gaysorn Plaza)‘(Bangkok, 2017), ‘더 헤미스피어스(The Hemispheres)’(2015), ‘이스트 홍콩’(2010), ‘호텔 아이콘(Hotel ICON)’(2011), and ‘마리나 베이 샌즈‘(Singapore, 2010) 등이 있다. www.cl3.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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