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가르고 점하는 선과 원이 내제적인 선율을 만들어 내는 양지원 작가의 드로잉은, 형태 없이 떠돌아 다니는 우리의 생각과 기억들이 모이고 흩어지는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식물이 지닌 이미지나 자연이 지닌 패턴, 질서 등에 관한 단상을 드로잉으로 재현해 '시간의 흔적'을 기록해온 양지원 작가의 <Floral Arrangement> 시리즈는, 그림과 문자의 기본적인 요소인 점, 선, 원으로 공간과의 교감을 표현한 드로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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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드로잉룸에서 오는 12월 5일부터 2020년 1월 18일까지 양지원, 김지형 작가와 함께하는 <디어 드로잉(Dear drawing)> 전시를 개최한다. "드로잉과 흔적 만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새로운 매체를 탐구하는 것을 즐긴다"고 얘기한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말처럼, 진지한 이야기를 때로는 경쾌하고 아름답게 풀어내는 두 작가의 드로잉을 만날 수 있다.
양지원 | JI-WON YANG
우리의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지는 '그리기(이미지)'와 '쓰기(문자)'의 관계를 살피는 작업과 주변 환경에 대한 관찰과 수집을 통해 대상이 가진 시간성과 공간성을 개념적인 작업으로 펼치며 드로잉과 텍스트, 사진을 매개로 작업하고 있다.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들의 도전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해온 서울시립미술관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2019 선정작가로 개인전 <모음 Moeum>을 가진바 있다. 스트라스부르 고등 장식 미술학교 순수미술과 졸업, 린츠 예술대학 실험 조형과 post diploma, 파리 1대학 팡테옹 소르본 조형예술과 석사 졸업. 2016-17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Scene #. Sudong>, <탑, 씨, 꽃꽂이>, <미세한 기울임: 씨-음_C-Eum>x 권병준, <자라나는 드로잉>더 빌리지 프로젝트, SeMA <모음_Moeum> 등 다수의 개인전 및 협업전, 단체전에 참여해 왔다. www.jiwonya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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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미지 © 양지원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드로잉룸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