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그림이라면 식탁 위에 걸어두어야 한다.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의 추상화처럼 구조적으로 쌓아 올린 아티스트의 식도구 작품은 먹고사는 일을 이렇듯 예술적 풍경으로 바꿔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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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le Cutlery
커틀러리는 부지런히 음식을 옮기는 도구일 뿐 아니라 입술과 혀에 닿아 음식을 촉감적으로 느끼게 하는 도구다. 호기심이 느껴질 만큼 독특한 소재와 모양새가 특징인 커틀러리는 침샘을 돋게 만든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낙엽을 연상시키는 플레이트는 전하람, 뽀족한 머리 부분을 포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리스 서버는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디자이너 송승용과 함께 한국의 전통 유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만든 숟가락은 서울번드 판매 (http://seoulbund.com, 02-587-5448), 버건디 컬러의 공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잎이 피어난 나뭇가지 형태에 착안해 디자인한 일자 포크는 신혜정, 초록색 옻칠 젓가락은 아리지안 판매(http://www.arijian.com, 02-543-1248), 블루 컬러의 공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자석처럼 두 스푼이 나무 조각을 사이에 두고 이끌리는 모양을 한 독특한 커틀러리는 박주형, 공중에 매달려 있는 유기 스푼은 서울번드(http://seoulbund.com, 02-587-5448), 블루 컬러 공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채화 기법을 이용한 컬러 방울을 손잡이에 넣은 젓가락은 박경욱 작가의 작품으로 저집 판매(www.chopstickshouse.co.kr, 02-3417-0119), 원래 재료 특유의 무늬와 작가가 깎아내면서 만든 무늬를 결합해 만든 우드 오브제는 박주형, 페인트는 DEC 754으로 던에드워드 판매 (http://jeswood.com, 02-6925-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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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 Plate Drawing
즐겁게 식사하려면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힘이 필요하다. 군침 도는 향기, 넉넉하게 나누어 먹을 만큼 푸짐한 양도 중요하지만, 고운 플레이트 한두 점으로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면 어떨까. 사랑하는 이에게 밥 한 숟가락 떠 먹여주고 싶은 달콤한 장면이다
. 

(위에서부터 아래 방향)
파스텔 블루 컬러의 세라믹 주전자는 임보나, 겹쳐진 플레이트와 금박을 더한 대리석 표면의 플레이트는 양지운, 독특한 가시 모양 오브제를 붙인 머그컵은 권은영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크기와 컬러가 다른 원형이 어우러진 디자인의 트레이는 홍지은, 파스텔 톤 바이올렛 컬러의 플레이트 2개와 크리머는 식기의 기능을 넘어 독립된 오브제로서 테이블웨어를 만드는 웨이브 테이블웨어, 블루 컬러의 작은 볼은 장미네, 옐로 컬러의 촛대는 이예나, 그레이 컬러의 볼은 권나리, 화사한 파스텔컬러의 그림 작품은 시문, 손잡이와 주둥이 곡선 디자인이 눈에 띄는 핑크 컬러의 주전자는 지아나, 등산용 로프로 만든 레드 컬러의 볼은 엄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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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mest Time
다양한 안료와 방식을 이용해 색에 깊이를 더한 공예가의 멋진 차 도구와 함께라면 마음 깊은 곳까지 차잎 향기가 번질 것 같다. 온기가 느껴지는 컵과 주전자. 고요함만이 가득한 빈 잔이라 해도 테이블 위에 두고 오래 바라보고 싶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블루 컬러 플레이트는 박서연, 스프링 모양 오브제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질감이 매끄러운 둥근 볼, 핑크빛 볼은 구민선, 뚜껑이 그린 컬러인 옻칠 도시락은 이정미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페인트를 순간적으로 뿌려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 블루 컬러의 볼은 구민선, 진한 블루 컬러의 필통은 박서연, 베이지 컬러의 에스프레소 컵은 웨이브 테이블웨어, 둥근 모양의 손잡이가 멋스러운 옻칠 주전자는 박성철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주전자 아래 버건디 컬러 컵은 권나리, 삼각형 촛대는 파운드 파운디드, 브라운 컬러의 컵은 스틸라이프 제품으로 챕터원 판매(http://chapterone.kr, 02-517-8001), 페인트 컬러는 DET 414으로 던에드워드 판매(http://jeswood.com, 02-6925-3222), 바닥에 놓인 바이올렛 컬러의 작은 컵은 박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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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sh Tray and Bowl
테이블에 식사를 차리기 위해 그릇을 잡는 순간부터 미식 활동이 시작된다. 색에 깊이를 더한 옻칠 트레이, 연마 기법을 달리해 질감을 드러낸 볼은 시간의 가치를 아는 어른의 손 같기도 하고, 고운 아기의 살결 같기도 하다. 쓰다듬어보고 싶은 신선한 그릇. 먹는 행위가 단순히 허기만 면해주는 일만은 아닌 것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
바닥에 있는 옻칠 트레이는 허명욱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테라 시질라타 기법과 연마 기법을 혼합해 만든 조약돌을 올린 오브제는 지경주, 진한 머스터드 컬러의 옻칠 트레이는 허명욱 작가의 작품으로 조은숙갤러리 판매(www.choeunsookgallery.com, 02-541-8484), 트레이 위 진한 색감을 내고,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형태를 추구한 초록색 컵은 박서연, 금속으로 만든 식기에 옻칠을 더한 커피 드리퍼는 김준수, 짙은 바이올렛 컬러의 볼, 바이올렛 컬러의 얇은 플레이트는 박서연, 삼각형 모형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물결을 형상화한 플레이트는 전하람, 페인트는 DET 562으로 던에드워드 판매(http://jeswood.com, 02-6925-3222).

 

아트 마인 콘텐츠 디렉터 계안나 | 포토그래퍼 박우진 | 스타일리스트 문지윤(뷰로 드 끌로디아) | 어시스트 황남주, 장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