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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두 작가의 대화

영국 국립 시문학 도서관(National Poetry Library)은 문학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작고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 <Library of the Unword>를 기획했다. 영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드로잉이나 글, 설치작업 등을 통해 언어에 대해 탐구해 온 박주연 작가는 베케트의 시 ‘Echo’s Bones(1935)’에서 영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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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진 Seoul Sazin

베를린의 에른스트-로이터-플라츠(Ernst-Reuter-Platz)는 다섯 개의 넓은 시내 도로가 만나는 회전교차로이다. 에프레미디스 갤러리(Efremidis Gallery)는 과거 IBM의 건물로 사용되었던 이 교차로의 한 켠에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이미 올해 4월 안진균 작가의 개인전 <Hanged Man>을 선보였던 에프레미디스 갤러리에서 지난 11월 15일부터 한국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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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중심의 한국 예술

프랑스에서 날로 높아지는 한국 문화 예술에 대한 위상에 상응하듯, 1980년부터 파리 16구에 위치했던 한국 문화원이 개원 39년 만에 엘리제궁 옆이자, 샹젤리제 부근 보에티 거리로 (20 rue La Boétie)로 장소를 확장 이전했다. WRITE 윤해정(매거진 아트마인 프랑스 통신원)  PHOTOGRAPHY Centre Culturel Coréen 파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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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 부동산 그리고 미술품에 투자한다” #7

2019년은 김환기 화백의 ‘우주(Universe 5-IV-71 #200)’이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해이다. 동시에 미술품 옥션 거래액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옥션, K옥션의 낙찰율이 바닥을 치고, 많은 갤러리들이 매출부진으로 허덕인 해이기도 하다. 정부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행에 이어 작품 거래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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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코 함께 있었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던 어느 날 불현듯 ‘나의 그림 안에는 서로 다른 것들이 동시에 기어코 함께 있다’ 라는 말이 되뇌어졌다. 그리고 나의 상념은 바로 메를로 퐁티(Merleau-Ponty)가 언급한 ‘동시성’으로 이어져갔다.” _Artist note 49(네모난 햇빛 a Square Sunshine), oil on linen. 2019.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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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적 도자, 백진의 파편

흙이 휘거나 얇으면 쉽게 깨질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부수는 백진의 도자는, 오랜 실험 끝에 종이나 천과 같이 부드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견고한 조각들로 탄생된다. 도자라는 전통적인 매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는 작가의 개인전 <파편(Fragment)>에서는 정교한 공정과정에 의해 만들어진 흰 도자 파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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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의 60 페이지

“나의 작업은 어두운 숲속을 더듬어 가는 길과 같다. 의식 너머에 숨은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_박광수 Nevermore -영영 없으리 박광수, 사라짐의 사건들을 응시하다             연인을 잃고 슬픔에 잠긴 화자의 방에 갈가마귀가 찾아와 읊는다. “영영 없으리.” 에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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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익명 사회

우연한 계기로 드로잉을 시작했던 서신욱 작가는 한국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온전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없는데 한계를 느끼고 순수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런던에서 유학을 시작했다. 올해 초 다니엘 벤자민(Danial Benjamin) 갤러리와의 인터뷰에서 큐레이터 안드레아(Andrea)는 서신욱을 ‘주목해야 할 작가’로 꼽았다. 작업이 품고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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