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으로 이끄는 것들, 신혜정이 마주친 자연
때가 되면 저마다의 DNA에 깃든 형태를 깨워내는 자연물처럼, 금속으로부터 태어난 것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신혜정의 금속 작업을 조각작업(sculptural works)이라 말한 레너드 어소에 동의한다. 시적인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구성 해내온 작가는, 매우 냉정한 속성을 지닌 금속을 따뜻하고 깊은 통찰로 매만져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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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되면 저마다의 DNA에 깃든 형태를 깨워내는 자연물처럼, 금속으로부터 태어난 것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신혜정의 금속 작업을 조각작업(sculptural works)이라 말한 레너드 어소에 동의한다. 시적인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구성 해내온 작가는, 매우 냉정한 속성을 지닌 금속을 따뜻하고 깊은 통찰로 매만져 아름답게…
Read more파리 오를리 공항 근처, 아스팔트 끝에 놓인 숲을 품은 건물은 프랑스 정부가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화가, 소설가, 음악가 등 프랑스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나무처럼 성장하며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사는 곳. 이곳에 30년 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인…
Read more프랑스 에브뢰(Evreux)에 위치한 허경애 작가의 작업실에는 세상 모든 색이 천천히 고여 든다. 우리네 사찰이나 고궁에서 볼 수 있는 오방색, 프랑스의 청명한 하늘과 창밖에 피어난 유채꽃이 뿜어내는 온화한 컬러까지, 수천 가지 색이 캔버스에 켜켜이 칠해져 쌓이고 굳는다. 허경애 작가는 그 돌덩어리처럼…
Read more가지가 휘어지게 감이 열린 나무가 오래 뿌리내리고 사는, 볕이 잘 드는 이층집에서 작업하는 권기수와 만났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즈음, 개인전을 치르는 중인 작가와. 1부 전시는 진행 중이고, 2부의 시작을 앞둔, 독특한 형식의 개인전을 치르고 있는 그는, 새삼 알고 보면 늘 어떤…
Read more우리 인생길 반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네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며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새로 솟는다. _단테 <신곡-지옥편> 1곡 중에서 고행의 길을 떠난 순례자의 얼굴에 피눈물 같은 금빛 유약이 흐른다….
Read more책은 시간이며 누군가의 흔적이고, 강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대변하는 주제다. 책마다 사람처럼 성격과 개성이 다르고, 삶처럼 역사와 서술이 읽힌다.” – Artist Jukhee Kwon EDIT Nari Park WRITE Anna Gye PHOTOGRAPHY Rei Moon Reborn book sculpture Artist Jukhee Kwon 이탈리아 옛 수도원에 살고 있는 권죽희 작가는…
Read morereal or unreal? 검은 중절모와 정장 차림의 남성이 멀리 밤 하늘을 응시한다. 광활한 초원이 연상되는 밤의 공원에는 머리 대신 큰 날개를 ‘쓴’ 전라의 인물이 허공을 부유한다. 괴수인지 인간인지 모를 초현실적 개체에 온갖 기묘한 생각들이 쏟아진다. 새하얀 눈밭 위로 독수리처럼 하늘을…
Read moreWHO WE ARE? 섬유예술가 이준의 작업은 강렬한 ‘색’으로 눈에서 먼저 폭발한다. 알록달록하고 달콤한 이야기 가득한 꽃밭같아 보이지만, 뛰어난 위장술이다. 사람 형상의 8인치의 미니어처 작품 ‘방관자’로 잘 알려진 이준 작가는, 군중 안에 자신의 존재를 감추는 능력이 뛰어난 ‘개인’들을 불러내 묻는다. “당신은 누구인가?”, “자신의 의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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