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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lusive interview

자연스레 변해가는 인생처럼, 도예가 이혜미

유약 종류와 빚는 방식, 형태의 다양성으로 저마다의 ‘조형언어’를 선보이는 도예가들 사이에서,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에 집중한다. 도자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의 그릇들은 유럽 어느 시장에서 봄직한 앤티크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금과 은, 진주 같은 비일상적 색채로 비정형 그릇을 빚는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을 이야기한다 “세월이 흘러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능하는 것, 앤티크의 매력은 바로 그런 것이다.” BBC  <Antique Road Show> 패널이자 앤티크 전문가 마크 힐(Mark Hill)의 말처럼,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인정받는 기물들은 천천히 나이 들며 하나의 역사가 된다. 영원할 것 같던 영롱한 광채도 어느 순간 바래고, 누군가의 숨과 온기를 만나 무수한 내상을 입지만, 사용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긴 시간을 견뎌온 공예품에는 오래된 것만이 품을 수 있는 ‘시간성’이 보이지 않는 훈장처럼 박힌다. 유약의 종류와 빚는 방식, 형태의 다양성으로 저마다의 ‘조형언어’를 선보이는 도예가들 사이에,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에 집중한다. 도자그릇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의 그릇들은 마치 유럽 어느 시장에서 봄직한 앤티크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은색 유약을 발라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황변을 거친 그릇들은 오래된 은식기를 닮았다.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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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도파민 때문이야

“마치 뉴턴이 사과를 통해 중력을 발견한 것과 같이, 행복함을 느낄 때 생성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발견했을 때 행복했다” 얘기한 작가는, “그 발견이 아주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도파민을 작가명으로 삼는다. 화학기호나 텍스트로는 존재하지만 ‘형상’은 없는 도파민에 작가적 상상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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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으로 이끄는 것들, 신혜정이 마주친 자연

때가 되면 저마다의 DNA에 깃든 형태를 깨워내는 자연물처럼, 금속으로부터 태어난 것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신혜정의 금속 작업을 조각작업(sculptural works)이라 말한 레너드 어소에 동의한다. 시적인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구성 해내온 작가는, 매우 냉정한 속성을 지닌 금속을 따뜻하고 깊은 통찰로 매만져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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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아티스트 심문필

파리 오를리 공항 근처, 아스팔트 끝에 놓인 숲을 품은 건물은 프랑스 정부가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화가, 소설가, 음악가 등 프랑스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나무처럼 성장하며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사는 곳. 이곳에 30년 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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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색 사이 주름진 시간

프랑스 에브뢰(Evreux)에 위치한 허경애 작가의 작업실에는 세상 모든 색이 천천히 고여 든다. 우리네 사찰이나 고궁에서 볼 수 있는 오방색, 프랑스의 청명한 하늘과 창밖에 피어난 유채꽃이 뿜어내는 온화한 컬러까지, 수천 가지 색이 캔버스에 켜켜이 칠해져 쌓이고 굳는다. 허경애 작가는 그 돌덩어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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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수가 그린 것, 분명한 사건

가지가 휘어지게 감이 열린 나무가 오래 뿌리내리고 사는, 볕이 잘 드는 이층집에서 작업하는 권기수와 만났다.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즈음, 개인전을 치르는 중인 작가와. 1부 전시는 진행 중이고, 2부의 시작을 앞둔, 독특한 형식의 개인전을 치르고 있는 그는, 새삼 알고 보면 늘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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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소녀의 여정

우리 인생길 반고비에 올바른 길을 잃고서 난 어두운 숲에 처했네 아, 이 거친 숲이 얼마나 가혹하며 완강했는지 얼마나 말하기 힘든 일인가! 생각만 해도 두려움이 새로 솟는다. _단테 <신곡-지옥편> 1곡 중에서 고행의 길을 떠난 순례자의 얼굴에 피눈물 같은 금빛 유약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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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책 조각품, 권죽희

책은 시간이며 누군가의 흔적이고, 강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대변하는 주제다. 책마다 사람처럼 성격과 개성이 다르고, 삶처럼 역사와 서술이 읽힌다.” – Artist Jukhee Kwon EDIT Nari Park WRITE Anna Gye  PHOTOGRAPHY Rei Moon Reborn book sculpture Artist Jukhee Kwon 이탈리아 옛 수도원에 살고 있는 권죽희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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