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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자연스레 변해가는 인생처럼, 도예가 이혜미

유약 종류와 빚는 방식, 형태의 다양성으로 저마다의 ‘조형언어’를 선보이는 도예가들 사이에서,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에 집중한다. 도자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의 그릇들은 유럽 어느 시장에서 봄직한 앤티크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금과 은, 진주 같은 비일상적 색채로 비정형 그릇을 빚는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을 이야기한다 “세월이 흘러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능하는 것, 앤티크의 매력은 바로 그런 것이다.” BBC  <Antique Road Show> 패널이자 앤티크 전문가 마크 힐(Mark Hill)의 말처럼,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인정받는 기물들은 천천히 나이 들며 하나의 역사가 된다. 영원할 것 같던 영롱한 광채도 어느 순간 바래고, 누군가의 숨과 온기를 만나 무수한 내상을 입지만, 사용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긴 시간을 견뎌온 공예품에는 오래된 것만이 품을 수 있는 ‘시간성’이 보이지 않는 훈장처럼 박힌다. 유약의 종류와 빚는 방식, 형태의 다양성으로 저마다의 ‘조형언어’를 선보이는 도예가들 사이에, 이혜미 작가는 ‘시간성’에 집중한다. 도자그릇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경쾌하고 가벼운 질감의 그릇들은 마치 유럽 어느 시장에서 봄직한 앤티크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은색 유약을 발라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황변을 거친 그릇들은 오래된 은식기를 닮았다. 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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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언어로 말하는 인간애, 장 보고시안

보고시안 재단 설립자이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인 동시에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장 보고시안(Jean Boghossian). 그의 다양한 얼굴을 섬세하게 바라 보기 위해서는 아르메니아 출신으로 여러 나라를 떠돌다 벨기에에 정착한 이야기를 들여야 한다.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아르메니아 국가관을 후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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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도파민 때문이야

“마치 뉴턴이 사과를 통해 중력을 발견한 것과 같이, 행복함을 느낄 때 생성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발견했을 때 행복했다” 얘기한 작가는, “그 발견이 아주 중요한 시발점이 되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도파민을 작가명으로 삼는다. 화학기호나 텍스트로는 존재하지만 ‘형상’은 없는 도파민에 작가적 상상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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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찾아 떠나는 적극적인 여행자, 사빈

전후 유럽 추상미술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로서 파리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갤러리 바지우’. 이곳을 이끄는 수장, 사빈 바지우는 몇 년 전부터 아시아 추상 예술에 깊이 매료된다. ‘1950년부터 오늘날까지 아시아 추상 미술’을 전문으로 다루는 갤러리스트이자, 미술사적 가치가 있는 작가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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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으로 이끄는 것들, 신혜정이 마주친 자연

때가 되면 저마다의 DNA에 깃든 형태를 깨워내는 자연물처럼, 금속으로부터 태어난 것의 감각을 지니고 있는 신혜정의 금속 작업을 조각작업(sculptural works)이라 말한 레너드 어소에 동의한다. 시적인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을 재구성 해내온 작가는, 매우 냉정한 속성을 지닌 금속을 따뜻하고 깊은 통찰로 매만져 아름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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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아티스트 심문필

파리 오를리 공항 근처, 아스팔트 끝에 놓인 숲을 품은 건물은 프랑스 정부가 아티스트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화가, 소설가, 음악가 등 프랑스에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나무처럼 성장하며 어깨를 나란히 맞대고 사는 곳. 이곳에 30년 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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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하는 실존을 기록하는 화가, 김용철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거점을 둔 한국인 화가 김용철은 어느 때보다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다. 곧 있을 디플롬 졸업 전시 뿐 아니라 내년 개인전과 아트 마이애미 출품작 작업으로 쉴 틈이 없다. 지난 9월 토마스 푹스 갤러리 부스를 통해 베를린 포지션즈 아트페어에 선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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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색 사이 주름진 시간

프랑스 에브뢰(Evreux)에 위치한 허경애 작가의 작업실에는 세상 모든 색이 천천히 고여 든다. 우리네 사찰이나 고궁에서 볼 수 있는 오방색, 프랑스의 청명한 하늘과 창밖에 피어난 유채꽃이 뿜어내는 온화한 컬러까지, 수천 가지 색이 캔버스에 켜켜이 칠해져 쌓이고 굳는다. 허경애 작가는 그 돌덩어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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