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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의 수사학, 작가 김대현

성 소수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부조리한 시선과 그들의 억압된 감정에서 출발한 김대현 작가의 작업은 신화 속 아이콘과 사회적 오브제를 한 데 모은 대형 서사 작업으로 확장해왔다. 그 과정에서 직접적이고 선정적이던 표현은 은유적으로 변화했고, 도자, 시멘트, 섬유 등 다양한 미디어 작업을 넘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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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식물성 세계

김준수의 작업실에 들어선 순간 ‘초록’에 물들었다. 작가의 실내 가드닝은, 특별한 도구 없이 오로지 손에 의한 힘의 강약만으로 재료를 느끼며 형태를 완성해내는 ‘기(vessel)’ 작업과 결이 같다. 한 줄 한 줄 가죽을 켜켜이 쌓아올려 완성하는 ‘느린 작업’은, 씨앗에서부터 발아해 수백 년을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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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머물수 있도록, 현대섬유작가 김태연

누군가의 손을 잠시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오래 머물수 있도록, 멀쩡해도 쉬이 사물을 버리는 요즘 사람들에게, 낡아도 쉽게 버리지 못할 소중한 물건으로 만들어 전달하려는 사람. 김태연 작가는 그 옛날 “나무 표피를 쪼개 실을 잣고 직물을 짰듯”, 쉽게 쓰이고 버려지는 비닐봉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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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초월한 두 작가의 대화

영국 국립 시문학 도서관(National Poetry Library)은 문학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 작고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 <Library of the Unword>를 기획했다. 영국을 주 무대로 활동하며 드로잉이나 글, 설치작업 등을 통해 언어에 대해 탐구해 온 박주연 작가는 베케트의 시 ‘Echo’s Bones(1935)’에서 영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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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暝想)과 같은 정신적 소통의 사물

“손상우에게 안개는 자연의 이미지를 넘어선 정신세계이다. 사람의 관계에서 부딪치는 소통의 부재, 정신적 교감, 기억 등과 연결된 저장소이다. 그는 저장된 시간과 공간을 현실로 이동시켜 소반과 테이블, 벤치의 형상으로 드러낸다.” Think inside the fog & square 2019년 개인전 <fog & square>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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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가구, 디자이너 고정호

자신의 이름을 건 ‘고정호 스튜디오’를 운영한지 이제 1년 남짓. 그 사이 고정호 작가는 밀라노 디자인위크 등의 굵직한 페어에 다양한 방식으로 참가하며 가구와 디자인 소품들을 선보여왔다. 한국 전통 가옥에서 착안한 ‘회랑시리즈’ 목가구부터 금속 의자, 모빌, 화병 등 소재와 장르의 영역을 넘나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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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진 Seoul Sazin

베를린의 에른스트-로이터-플라츠(Ernst-Reuter-Platz)는 다섯 개의 넓은 시내 도로가 만나는 회전교차로이다. 에프레미디스 갤러리(Efremidis Gallery)는 과거 IBM의 건물로 사용되었던 이 교차로의 한 켠에 2018년 9월 문을 열었다. 이미 올해 4월 안진균 작가의 개인전 <Hanged Man>을 선보였던 에프레미디스 갤러리에서 지난 11월 15일부터 한국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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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과 발굴, 파브리스 아오셋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건축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 파브리스 아오셋(Fabrice Ausset)은 예술은 언제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창의적인 활동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컬렉팅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고 이미지를 재조합해 자신의 이름을 건 디자인 작품을 만든다. 그에게 컬렉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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