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공예 축제, 국내 최대 규모의 2019 공예주간이 막을 내렸다. ‘우리가 공예를 사랑하는 방법’이란 슬로건 아래 일상에 공예를 즐기는 방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안한 열흘간의 전국적인 공예 행사를 되짚어본다.

WRITE 이보현(매거진 아트마인 콘텐츠 에디터)  ALL RESOURCES KC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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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F 공예주간의 헤드쿼터, 문화역 서울 284
KCDF 공예주간의 헤드쿼터, 문화역 서울 284

5월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제2회 2019 공예주간은 한국공예·디자인문화 진흥원의 주관하에 열렸다. “쓰임새가 좋고 만듦새가 아름다운 물건을 곁에 둔 풍요로운 일상을 경험하고, 공예가의 손끝에 맺히는 창작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공예를 더욱 가까이 느끼길 바란다” 주관사의 의도는 전국이 축제의 분위기로 물드는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문화역 서울 284(서울), F1963(부산), 이천, 청주, 공주, 보령, 전주, 나주, 광주, 담양, 창원 외 전국 주요 권역 350개 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전시와 각종 체험, 토크와 마켓은 대중의 일상에 공예를 한결 가까이 두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2019 공예주간은 95개의 편집숍과 마켓이 참여했고 공방, 오픈스튜디오 등의 체험공간이 261개,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의 전시가 89개가 참여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KCDF 기획프로그램, KCDF W지원 프로그램, KCDF 협력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 이 시대 공예 수집가들의 이야기 〈공예+컬렉션: 아름답거나+쓸모 있거나〉 전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예 수집가들의 인터뷰와 그들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수십년간 식기와 찻잔을 애장해온 이 시대의 어머니들과 우리문화와 전통을 재해석해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도한 의식주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해 생산자 위주의 공예 생태계에 벗어나 사용자나 수집가의 시각에서 공예에 접근하고 한국 공예 예술의 미학적 근거를 탐색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한복려, 공예콜렉션, 유기 바라와 쌀
한복려, 공예콜렉션, 유기 바라와 쌀
마크테토, 공예콜렉션. 권대섭 백자
마크테토, 공예콜렉션. 권대섭 백자
오화진, 1 Ornament Thrapy, MC
오화진, 1 Ornament Thrapy, MC
신유라, The Net 탑
신유라, The Net 탑
한성재, Collection. A(M) 04 walnut, leather,  steel, aluminium brass, speaker system
한성재, Collection. A(M) 04 walnut, leather, steel, aluminium brass, speaker system

같은 공간에서 진행된 2019 공예주간 특별 기획전 〈한국 현대공예 시선전〉 역시 한국 공예의 도약을 위한 시선 공유의 자리였다. 한데 모인 금속, 도자, 목칠, 섬유, 유리공예 등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및 원로 회원을 비롯한 104명의 작가 작품이 예비 공예 작가들의 창작 욕구를 북돋웠다.
KCDF 갤러리에서 열린 되짚어보는 21세기 공예의 현주소 〈공예실천, the praxis〉 전은 제목처럼 공예의 범주를 넓힌 오늘날의 현대공예를 전통의 맥을 따라 살필 수 있었다. 오화진, 신유라, 한성재, 손단비 작가를 포함한 여러 동시대 한국 공예가들의 미감이 공예를 더욱더 쉽고 풍성하게 대중에게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남동 위클리캐비닛에서 진행된 <자연물 : natural object>전 전시 전경
한남동 위클리캐비닛에서 진행된 <자연물 : natural object>전 전시 전경

KCDF의 후원을 받아 한남동 위클리 캐비닛(weekly cabinet)에서 열린 <자연물 : natural object> 전은 다양한 젊은 공예가들이 팀을 이뤄 ‘몽환적인 숲’의 형상을 표현한 파격적인 전시였다. 빈티지 가구와 다양한 일상 오브제를 전시하는 공간 위클리 캐비닛에 자연스레 어우러진 한수영, 연진영, 윤선혜 작가를 포함한 9명의 작가의 현대적인 작품들은 관객에게 직접적인 교감을 허락했다. “‘쉬운 공예’ 그리고 더 나은 ‘삶으로의 공예’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점이 다른 공예전시와 차별성을 두었다고 할 수 있다”는 기획 의도는 공예주간 내 인기 Spot으로 선정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2019 공예주간은 올해의 Spot 3팀, 인기 Spot 5팀 총 8팀이 수상했다.
공예주간은 포스터에서도 공예로 기인하는 행위와 가치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공예가 사람 사이의 조화로운 연결의 매개체로 활용되는 만큼, 상호 간 연결과 조화, 관계의 변형과 확장을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공예의 대중화와 장르적 저변을 넓히는데 일조한 공예주간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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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미지 © KCDF 공예주간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KCDF 공예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