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잘 알려진, 세계적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아트 페어는 막 콜렉팅을 시작하는 관람객에게 부담일 수 있다. 그들만의 리그와 분위기가 아직은 낯선 이들에게 ‘스타트 아트페어(START ART FAIR )’는 새로운 대안일 수 있다. 1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 런던 사치갤러리에서 열린 6번째 행사를 찾았다.

젊은 작가와 콜렉터를 연결하는 스타트 페어. 사치 갤러리가 올해로 6번째 주관하는 행사다.
12

MEET THE KOREAN ARTISTS
@START FAIR LONDON

한국작가를 런던에 꾸준하게 소개해온 스킵위드 갤러리의 디렉터 그레이 스킵위드(Grey Skipwith)가 기획을 맡은 이번 페어의 키워드는 단연 ‘Korea’였다. 먼저, 2020년 컴백을 예고한 ‘코리안 아이(Korean Eye)’ 프로젝트의 티져 전시를 만나볼 수 있었다. 차종례, 이정록, 김재일, 김하영 등 런던 아트신에서 거론되는 작가들의 반가운 이름은 물론, 한국과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한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업을 한 자리에 모았다. 전시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전통적인 소재와 재료 등 한국 현대미술만의 특징을 강조했고, 관람객은 호기심과 관심을 표현했다. 가장 전통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일 수 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좀더 다양한 스펙트럼의 한국현대미술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런던을 기반으로 긴 시간 작업을 해 온 조각가 신미경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유물과 같은 도자 형태를 비누로 재현해 동서양 문화를 경험하며 느끼는 소통의 간극을 '번역'시리즈라는 작업으로 표현해왔다.
런던을 기반으로 긴 시간 작업을 해 온 조각가 신미경의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과거 유물과 같은 도자 형태를 비누로 재현해 동서양 문화를 경험하며 느끼는 소통의 간극을 '번역'시리즈라는 작업으로 표현해왔다.
코리안아이(Korean Eye) 2020의 대표작가로 선정된 이두원 작가의 설치작품.  PCA 주관으로 포뮬러E 홍보 이벤트를 집중 조명하여 아트페어 방문객의 관심을 모았다.
코리안아이(Korean Eye) 2020의 대표작가로 선정된 이두원 작가의 설치작품. PCA 주관으로 포뮬러E 홍보 이벤트를 집중 조명하여 아트페어 방문객의 관심을 모았다.
스타트 페어에 참여한 도예가 한아름. VIP 초청장 메인 이미지로 작품이 소개되며 주목 받았다.

이번 페어에 파트너 기획자로 참여한 패션 디자이너 롤랜드 무레(Roland Mouret)는 코리안 아이 전시의 큐레이터와 공동으로 두명의 한국 여성 작가의 전시를 기획했다. 화려하게 슬픈 박효진의 조각 작품과 단아하며 따뜻한 신미경의 고스트시리즈는 나란히 배치되어 서로의 작품이 가진 극적인 느낌을 더욱 강조했다. 아시아 작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싱가폴 갤러리 프리미엄 페이지스(Premium Pages)는 한국 세라믹 작가 한아람을 소개했다. 작가는 형체는 없지만 존재하는 현대사회의 지식과 정보, 때론 야만적일 만치 빠르고 엄청난 정보의 파급력이 만들어내는 혼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밖에도 이두원 작가의 콜라보레이션 설치작업 STARTxFormula E는 관람객의 휴식공간(Oblique Eco Lounge and Bar)에 설치되었다. 이번 페어는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을 확인하며, 2020년 불어올 기분 좋은 바람을 기대하게 했다.

도예가 한아름. VIP 초청장 메인 이미지로 작품이 소개되며 주목 받았다.
©Premium Pages Singapore


매거진 <아트마인>에 게재된 기사의 모든 사진과 텍스트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아트마이닝㈜의 저작물입니다.
사전 동의 및 출처 표기 없는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합니다.
사진 이미지 © 이윤지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이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