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이애미 바젤을 꿈꾸는 제8회 아트부산 2019 (ARTBUSAN 2019) 가 역대 최고 라인업을 자랑하며 3일간 여정의 포문을 열었다. 16개국에서 모여든 164개 갤러리는 동시대 최고 미술 작품을 통해 최신 아트씬의 동향을 선보인다. 부산의 바다처럼 청량한 오리지널 아트피스들이 눈길을 끈다.  

WRITE 이보현(매거진 아트마인 콘텐츠 에디터)  ALL RESOURCES 아트부산

02
아트부산 2019 전경
아트부산 2019 전경

지난 2018년 국내 아트페어평가 1위를 차지한 아트 부산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아트부산 2019는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으로 개막전부터 관람객의 기대를 한 몸에 샀다.  국내 106개의 갤러리와 해외 16개국 58개의 갤러리, 총 17개국 164개의 갤러리가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이번 페어를 통해 한국 미술시장에 첫 걸음을 내딛는 4개의 유럽 화랑은 높아진 아트부산의 위상을 증명했다. 5월 30일 개막식에서 만난 대구 화랑협회 회장 겸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는 "샘이 날 정도로 아트부산이 크게 발전했다. 부스디자인, 포스터, 출입증 디자인마저 돋보인다." 고 전했다.

아라리오, 권오상, Insallation view at Arario Gallery
아라리오, 권오상, Insallation view at Arario Gallery
학고재 갤러리, 김현식 작가의 레진 아트 피스들은 단연 아트부산 2019의 핫포토존으로 꼽혔다
학고재 갤러리, 김현식 작가의 레진 아트 피스들은 단연 아트부산 2019의 핫포토존으로 꼽혔다
원앤제이 갤러리, 이정, Am Lost in you
원앤제이 갤러리, 이정, Am Lost in you

아트부산은 국내를 대표하는 갤러리들이 앞다퉈 동시대 가장 주목받은 미술품을 한 자리에서 선보였다. 국제 갤러리는 명상과 사유를 불러 일으키는 하종현 작가의 <접합 시리즈>를, 아라리오는 독특한 조형미를 뽐내는 권오상과 안창홍의 강렬한 설치 작업을 소개했다. 이화익 갤러리는 개성 넘치는 화법을 지닌 홍수연 작가와 김미영 작가의 신작들을 선보였다. 갤러리 현대, PKM 갤러리와 같은 주요 갤러리와 더불어 올해는 학고재, 갤러리 바톤 등이 함께해 다양성의 범주를 넓혔다는 평이다. 학고재 갤러리에 자리한 김현식 작가의 에폭시 레진 작품은 서구의 미니멀 아트를 연상시키며 관람객들의 핫 포토존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원앤제이 갤러리는 Maroon 5 커버 아티스트로 인기를 얻은 이정 작가의 <Am Lost In you>를 전시장 중간에 내걸어 분주히 오가는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세웠다. 영 제너레이션 (Young Gerneration)의 흐름을 선도하는 지 갤러리, 갤러리 소소, 갤러리 기체, 이길이구 갤러리에선 각각 우국원 작가, 김윤수 작가, 옥승철 작가의 작품으로 역동적인 활기를 전했다. 조현화랑을 필두로한 부산 대표 갤러리들은 지역의 위상을 더했다. 특별히 이번 페어는 아트부산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유럽 화랑들의 참여가 돋보인다.

소시에테, Petra Cortight, ZV-Light + "rp-267"+ printer + receipt + code
소시에테, Petra Cortight, ZV-Light + "rp-267"+ printer + receipt + code
쾨니히 갤러리가 선보이는 Erwin Wurm의 개인전
쾨니히 갤러리가 선보이는 Erwin Wurm의 개인전
페레즈 프로젝트, Donna Huanca, Chorioallantoic
페레즈 프로젝트, Donna Huanca, Chorioallantoic
알민레쉬,Turi Simeti Sei ovali gialli
알민레쉬,Turi Simeti Sei ovali gialli

#쾨니히 갤러리 (König Galerie)
독일 베를린에 거점을 둔 쾨히니 갤러리는 아트바젤 홍콩 2019 의 인기작 에르빈 부름(Erwin Wurm)의 털모자를 국내에 선보인다. 소시지를 모티프로 한 조형물과 오이를 모티프로 한 설치작업 Untitled이 전시장에 위트를 더했다.  코히니 갤러리 오너인 요한은 "특별 에디션으로 만든 오이 비누도 있다. 진짜 오이향이 난다."며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털모자 안에 들어가서 꼭 사진을 찍어보라. 측면이 아닌 정면에서." 라는 말도 덧붙였다. 

 

#알민 레쉬(Almine Rech)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 전시장을 운영하는 알민 레쉬 (Almine Rech)는 파블로 피카소의 이름이 붙는다. 피카소의 손자 베르나르 피카소의 부인인 알민 레쉬가 운영하는 알민 레쉬(Almine Rech)는 수준급 컬렉션을 자랑한다. 이번 아트부산2019에선 1960년대 이탈리아의 미술운동 ‘제로 아방가르드 그룹’의 대표 작가 투리 시메티 (Turi Simeti)의 90주년 생일을 기념한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캔버스 안쪽에 타원형 목재 조각을 넣은 입체 평면 작업으로 유명한 투리 시메티의 작업은 시각적 재미와 왜곡을 불러 일으킨다.

 

# 소시에테 (Société)
베를린에 기반을 둔 소시에테는 페트라 코트라이트(Petra CORTRIGHT)의 디지털 페인팅 작품으로 부스를 채웠다. 유튜브에 올린 자화상 비디오로 아티스트 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로 대중의 중심에 선 페트라 코트라이트는 이번 아트부산2019에서 마치 유화처럼 포토샵으로 여러겹의 레이어를 겹쳐 만든 평면 작업과 BEXCO 광장의 대형 모니터와 로비 스크린에서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지갤러리에서 소개한 우국원 작가의 신작 2점
지갤러리에서 소개한 우국원 작가의 신작 2점
박선기 작가의 숯 조형물들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선기 작가의 숯 조형물들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엘피갤러리, 윤다인, The Drawer
엘피갤러리, 윤다인, The Drawer

아시아 수준급 갤러리들의 감각적인 작품들도 컬렉터들의 이목을 끈다. 작년 아이 웨이웨이(Ai Weiwei)의 작품으로 컬렉터들의 이목을 끌었던 탕 컨템포러리 아트(Tang Contemporary Art)는 필리핀 로델 타파야(Rodel TAPAY)의 3 x 5m짜리 대형 페인팅을,  상해, 홍콩, 싱가포르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는 초우양밍(ZHOU Yangming)과 잉카 쇼니바레 CBE(Yinka SHONIBARE CBE) 2인전으로 5년째 아트부산을 찾았다.
‘S-부스’ 섹션에선 9개의 갤러리 부스를 통해 45세 미만의 신진작가들의 개인전시가 펼쳐진다. 이종건, 김나리, 한아람 작가와 ‘일루전 아트’라는 독특한 장르의 작품으로 세계에 우뚝 선 윤다인 작가 등이 참여한다.

Tang Contemporary Art, Al Weiwei, Dragon Vase
Tang Contemporary Art, Al Weiwei, Dragon Vase
아트부산 2019 소시에테 부스 앞 전시 전경
아트부산 2019 소시에테 부스 앞 전시 전경

이번 아트부산 2019의 특별전 구성은 개막전부터 관객의 기대를 샀다. <바이올린을 든 발레리나>로 유명한 잉카 쇼니바레가 펄램 갤러리를 통해 소개되고, 조현 갤러리는 2018년 아트바젤의  주인공 세계적인 아티스트 클로드비알라의 설치작업을 다룬다. 아트부산 기간엔 다양한 퍼포먼스와 강연도 진행된다. 아트부산 2019 컨버세이션스는 차이킴의 대표 김영진, 뇌과학자 정재승, 손이천 케이옥션 수석 경매사 등이 강단에서 대중에게 동시대 미술을 다각도로 살필 기회를 마련한다. 상해의 앤드류 러프 (Andrew Ruff) 와 총쩌우(Chong Zhou) , 홍콩의 실비아 웡이 꾸미는 국제 패널 토크는 컬렉터의 삶과 역할을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손영희 아트쇼부산 대표는 “문화는 한 나라의 브랜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한국 동시대 미술의 힘을 믿고 이를 알리는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 밝혔다. 한국 미술계의 바로미터로 기억될 이번 전시는 6월 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매거진 <아트마인>에 게재된 기사의 모든 사진과 텍스트는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되는 아트마이닝㈜의 저작물입니다.
사전 동의 및 출처 표기 없는 무단 복제 및 전재를 금합니다.
작품 이미지 © 아트부산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아트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