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양육,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 워킹맘들의 '주말'은 꿀 같은 휴식이 될 수 있을까? 한 주의 끝에 마주한 ‘나'와 '우리 아이’를 위한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싶은 엄마들의 바람을 채울 화제의 전시들을 추렸다.

WRITE 이보현 (매거진 아트마인 콘텐츠 에디터)  ALL RESOURCES 성원아트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yellow room 2 2019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배준성 ,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yellow room 2 2019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배준성,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e.green room 1 2018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배준성,The Costume of Painter - at the studio-e.green room 1 2018 lenticular and oil on canvas

'동심을 일깨우는 캔버스 위의 렌티큘러'
비트리갤러리 <작업실에서 at the studio>

사진기법 중 움직이는 이미지라고 불리는 ‘렌티큘러(lenticular)’를 캔버스에 도입한 배준성 작가의 개인전이 비트리 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자가 작품을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여러 장의 이미지를 교차로 볼 수 있는 ‘렌티큘러’ 방식처럼 배준성 작가의 렌티큘러 회화 역시 시시각각 장면을 전환하며 환영과 실재 사이를 오간다. 서울대 서양화과, 동대학원 서양학과 석사를 거친 작가는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였다. 서울시립미술관, ARCO 아트페어,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 등 세계의 주요 무대는 물론 루이비통 아르노 회장과 브래드 피트를 비롯한 세계 슈퍼 컬렉터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 < 작업실에서at the studio>는 작가의  ‘작업실’을 소개하는 자리다. 작품을 구상하고 창작하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을 옮긴 전시장은 관객에게 미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탐험하라고 손짓한다. 12점의 평면 작업과 1개의 영상 작업, 총 13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The Costume of Painter -at the studio> 시리즈. 순수한 아이가 낙서하듯 그린 그림이 뒤덮인 공간은 가상과 현실세계를 오묘히 중첩시킨다. 렌티큘러 방식이 더해진 그림은 형용할 수 없는 깊은 공간감을 만들어 관람객을  끌어 당긴다.  전시를 기획한 비트리 갤러리는 “본 전시를 통해 작가가 전시 공간에 구현한 작업실로 초대받은 관람자가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 29일까지.

 

 

최보경, 미키마우스, 2018
최보경, 미키마우스, 2018
하혜영, 무니의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발, 2018
하혜영, 무니의 새로운 세상으로의 출발, 2018

'위트 넘치는 캐릭터 를 만나다'
성원아트갤러리 <보석함 2인전> 

성원아트갤러리에서 기획 초대전으로 열린 <보석함 2인전> 은 최보경 작가와 하혜영 작가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2016년부터 두 명의 젊은 작가를 후원해온 갤러리는 작가들이 눈에 띄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찾는 과정에 동행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 달리는 작가에게 가치 라는 단어를 붙여본다”는 갤러리는 행복 가득한 미소를 머금은 두 작가의 작품이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흙 속의 진주’와 같다고 말한다.
젊은 작가로써 고뇌를 거듭해 탄생시킨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최보경 작가는 ‘있는 그대로의 나에 대한 사랑’을 캔버스에 옮긴다. “동그란 얼굴, 쌍커풀 없이 가로로 긴 눈, 튀어나온 광대, 얼굴의 반을 차지하는 안경을 쓰는 나. 실제의 나는 대다수가 흔히 연상하는 미(美)의 기준과는 거리감이 있다”며 “대다수의 시선에 부딪히는 방법으로 나는 있는 그대로 ‘나’를 드러내기로 했다”고 작가노트에 담담히 서술한다. 외모에 한정되지 않는 평가 가치를 담은 화폭은 관람객에게 그대로의 존재를 응원하는 위트 넘치는 매개가 된다. 하혜영 작가 역시 작가를 빼닮은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무니’로 다양한 서사가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서로 유대하며 살아가는 귀여운 소년과 소녀, 많은 이들을 통해 동심과 자유로움을 그려낸다. 최근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우리의 삶과 방향이 의지와 동일시 되지 않는 현상을 풀어가며 그럼에도 희망을 이야기 하는 작품은 관객에게 색다른 방식의 위로가 된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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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미지 © 비트리갤러리, 성원아트갤러리 – ARTMINING, SEOUL, 2019
PHOTO © ARTMINING – magazine ARTMINE / 비트리갤러리, 성원아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