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적극적으로 아트 후원을 하는 럭셔리 브랜드로 잘 알려져있다. 2004년부터 일본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벤츠 아트 스콥 어워드Mercedes-Benz Art Scope Award'가 그렇다. 때마침 베를린에서 올해의 전시가 한창이다.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Benedikt Partenheimer, Taro Izumi. Photo: Hans-Georg Gaul, Berlin.
베를린 중심가 포츠다머 플라츠에서 조금 들어온 곳에 위치한 석조건물 Haus Huth 4층 다임러 컨템포러리 베를린Daimler Contemporary Berlin에서 전시 <Vision of Exchange>가 한창이다. 1991년 Mercedes-Benz 일본을 통해 세워진 프로그램 Mercedes-Benz Art Scope Award는 2004년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와 베를린에 소재한 Deimler Art Collection과의 협업을 통해 일본-독일 예술문화 교환 프로그램이 되었다. 이번 전시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해당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은 독일/일본 작가 11명의 그룹전이다.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Menja Stevenson, Eva Berendes, Rita Hensen. Photo: Hans-Georg Gaul, Berlin.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Eva Berendes, Jan Scharrelmann, Menja Stevenson. Photo: Hans-Georg Gaul, Berlin.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Eva Berendes, Rita Hensen, Hiroe Saeki. Photo: Hans-Georg Gaul, Berlin.
전시는 크게 네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비전 오브 익스체인지Vision of Exchange', 다양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담은 '트랜스포밍 더 애브리데이Transforming the Everyday', 부유하는 세상을 테마로 한 '플로팅 월즈Floating Worlds', 그리고 '어반 랜드스케이프Urban Landscapes'. 작품들은 각 주제에 두루 분포되어 거대도시가 가지는 역사-사회적 문맥을 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베네딕트 파텐하이머(Benedikt Partenheimer, 1977)의 사진작업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s)’ (2012) 시리즈였다. 그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 있는 자동판매기 사진에서 개인작업과 사회 비판의 미학적 만남을 시도한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로 에너지정책이 첨예한 화두가 되고 있는 일본의 수도 도쿄에는 대략 6백만개의 자동판매기가 있는데, 이 자동판매기가 소비하는 에너지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한 해 동안 만들어내는 에너지의 양과 비슷하다고 한다.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Meiro Koizumi. Photo: Hans-Georg Gaul, Berlin.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Satoshi Ono, Jan Scharrelmann, Tokihiro Satō. Photo: Hans-Georg Gaul, Berlin.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Tokihiro Satō, Eva Berendes, Ryosuke Imamura. Photo: Hans-Georg Gaul, Berlin.
Exhibition by the Daimler Art Collection at the location Daimler Contemporary Berlin. June 2018 – November 2018. F. I. Eva Berendes, Ryosuke Imamura. Photo: Hans-Georg Gaul, Berlin.
또 다른 독일 작가 에바 베렌데스(Eva Berendes, 1974)는 인테리어, 제품디자인, 패션과 예술에서 가져온 사물과 재료들을 새로운 문맥에 조형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팝업샵(Pop-up Shop) 형식의 디스플레이로 도자기를 전시한 ‘무제(Untitled (architecture))’ (2009)는 도시 안의 다양한 문맥과 이미지의 전통 사이를 오간다. 그 다양한 문맥이란 도시적 인프라구조의 부분이나 가구일 수도 있고, 동시에 아상블라주(assemblage), 정물, 구조, 디스플레이 등이 될 수도 있다.
두 독일작가 외에도 리타 헨젠(Rita Hensen, 1960), 료수케 이마무라(Ryosuke Imamura, 1982), 타로 이즈미(Taro Izumi, 1976), 메이로 코이즈미(Meiro koizumi, 1976), 사토시 오노(Satoshi Ono, 1980), 히로에 사에키(Hiroe Saeki, 1978), 토키히로 사토(Tokihiro Sato, 1957), 얀 샤렐만(Jan Scharrelmann, 1975), 멘야 스티븐슨(Menja Stevonson, 1982)의 작품을 소개하는 Vision of Exchange는 다양한 강의 프로그램과 함께 다임러 컨템포러리 베를린Daimler Contemporary Berlin에서 11월 4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