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시작을 알리는 첫째주가 되면 스위스 취리히의 밤이 박물관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룬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시립 박물관 ‘쿤스트하우스’를 포함한 50여개 박물관이
새벽 2시까지 운영하며 도시 전체가 ‘아트’에 물든다.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 무렵. 방문객의 퇴장을 종용하며 고요히 문을 닫던 박물관들이 하나 같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 같은 한 주가 있다. 매년 9월 첫째 주 열리는 ‘취리히 박물관의 밤’. 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모든 것이 고요해지는 시간 온전히 작품과 교감하는 특별한 순간을 취리히의 가을 밤 경험할 수 있다.
취리히를 대표하는 시립 박물관 쿤스트하우스(Kunsthaus)부터, 쿤스트할레(Kunsthalle), 꼬르뷔지에 파빌리옹(Pavillon le Corbusier)까지 취리히 내 50개 다양한 박물관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로댕의 작품 <지옥의 문>을 비롯해 샤갈과 자코메티, 미로, 칸딘스키, 모네, 뭉크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이 특별히 허락된 ‘밤시간’ 동안 전시와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액티비티와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관람객들은 몇 곳의 박물관을 둘러보게 되는데, 이들을 위한 셔틀 버스와 박물관 트램이 다음 박물관으로의 교통편을 편리하게 제공한다. 올해는 셔틀 유람선을 특별히 운영해 취리히 호반 근처에 자리한 박물관을 찾아갈 때 낭만적인 야간 유람선 여정을 즐길 수 있다. 유람선은 뷔르클리플라츠(Bürkliplatz)와 리마트쉬프파르트(Limmatschifffahrt) 6번 선착장에서 승선할 수 있으며, 요금은 콤비 티켓에 포함되어 있다. 단, 좌석이 제한되어 있으며 자전거는 실을 수 없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박물관 입장료와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 포함된 티켓이 CHF 25이다. 본 티켓으로는 취리히 시내에서 탈 수 있는 자전거 대여 서비스, 쥐리 롤트(Züri rollt)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Die lange Nacht der Zürcher Museen
OPEN 2019년 9월 7일 18:00~02:00(+1)
CONTACT www.langenach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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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스위스 관광청(www.MySwitzerland.co.kr) – ARTMINING, SEOUL,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