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시간이며 누군가의 흔적이고, 강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대변하는 주제다. 책마다 사람처럼 성격과 개성이 다르고, 삶처럼 역사와 서술이 읽힌다.” – Artist Jukhee Kwon

EDIT Nari Park WRITE Anna Gye  PHOTOGRAPHY Rei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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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rn book sculpture
Artist Jukhee Kwon

이탈리아 수도원에 살고 있는 권죽희 작가는
찬란한 햇살 아래서 읽기보다 천천히 명상하듯 봐야 하는
조각품을 만든다.

책에서 언어가 쏟아져 나온다. 누군가에겐 필요한 정보였고, 누군가에겐 금기된 언어였고, 누군가에겐   꿈꿀 수 있게 하는 희망이던 말들이 바닥에 흐른다. 미처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 천장에 매달린 책은 활짝 펼쳐진 채 폭포수처럼 낱장의 종이를 쏟아낸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거주하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 권죽희의 책 조각 시리즈. 책을 본연의 존재에서 완전히 벗어난 새로운 창작물로 변환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녀는 형태뿐 아니라 쓰임, 목적, 의미 등을 전환시키기 위해 책 페이지를 찢고, 오리고, 붙이고, 접는다. 그녀가 작업하는 책은 누군가의 책장에 놓여 있던 오래된 것들이다.

권죽희 작가는 읽지 못하는 책을 만든다. 읽기보다 천천히 명상하듯 봐야 하는 책.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가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감정을 만들어내고 감동을 전하는 책을 만드는데, 작가는 이를 ‘책 조각품’이라 부른다. 펼쳐진 책 페이지를 잘라 실처럼 엮어 바닥까지 실타래가 뭉쳐 있는 작품 ’Libro Libero’, 책에 매달린 수도꼭지에서 물처럼 잘게 자른 책이 쏟아져 나오고, 가면의 눈, 코, 입에서 글씨가 빼곡하게 적힌 종이 조각이 튀어나오는 ’Fluxus’, 자른 책 페이지로 웨딩드레스를 만든 ‘Wedding Dress’ 등 그녀의 책 조각품은 얇은 페이지가 모이고 쌓여 거대해진 나무 같다.  원래 나무에서 종이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책이 되는 것이니 그녀가 나무처럼 만든 설치 작품은 생의 순환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녀는 필요에 따라 작품에 플라스틱 커버를 씌우지만, 바람과 햇볕을 받으며 나무처럼 자라고 공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삭을 수 있는 공간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그녀가 살고 있는 수도원 계단 중정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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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죽희 작가는 이탈리아 로마역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그로타페라타(Grottaferrata)의 옛 수도원이자 신학대학 건물에서 이탈리아인 남편과 산다. 300년의 시간을 머금은 벽돌 벽과 긴 복도, 높은 천장, 수도사들이 하루에 몇 번이고 지나갔던 장소다. 수도원 건물 2층, 작은 방이 그녀의 작업실이다. 나머지 방에는 작업을 시작하고 싶은 책과 작업하다 만 책, 완성된 조각품이 잠들어 있다. 작업실에는 작은 발코니가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로마 시내와 바다까지 보인다.

작가에게 작업실 환경은 그 자체로 영감이 된다. 조용한 새벽에 깨어나 작업을 하다 보면 새소리, 동물 소리, 바람 소리 등 인지하지 못했던 에너지가 느껴지고, 시선 가득 푸른색이 펼쳐진다. 창밖에 풍성한 열매를 늘어뜨린 올리브나무는 남편의 작품이다. 남편은 수도원 주변에서 유기농법으로 올리브나무를 키운다. 이곳에 정착하고 난 후부터 책 조각품에 대한 아이디어와 작품 규모가 한층 커졌다. 요가와 명상을 하는 시간도 늘었다. 한국에서 건강을 다스리기 위해 배운 요가는 오랜 외국 생활과 아티스트 활동 중 깨지기 쉬운 마음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그녀는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이 남긴 책을 발견했다.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책장에 넣어두었지만, 수도원을 활용한 설치 작품을 시도해보려 한다고. 천연 차양이 되어주는 울창한 나무와 온갖 새소리가 눈과 귀를 간질이는 정원을 거닐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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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죽희 작가에게 '책'은 작업의 모든 것이다.
낡고 버려진 책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일을
자신 만의 호흡으로 이루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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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넘는 수도원에서 살며 책을 소재로 아트 작업을 한다니, 왠지 소설 같은 이야기네요. 실제 수도원에서의 삶은 어떤가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고요와 정적이 부담스러웠어요. 긴 시간이 여유롭다기보다 부재에 대한 조바심이 들었죠. 하지만 점점 이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듣지 못하던 소리, 느낌, 향기 등을 인지하게 되었고, 그것이 영감이 되어 아트 작업으로 이어졌어요. 300여 년 넘는 시간이 축적된 곳이니만큼 강한 에너지가 가득하고, 명상과 사색을 하기에 좋은 곳이라 아티스트에게 더할 나위 없는 장소죠. 저에겐 규모 큰 작업이 가능하고, 남는 방이 많아 여러 작업을 동시다발적으로 하기에 좋아요. 단점이라면 난방 시설이 없어 가을부터 봄까지 매일 나무로 불을 때야 한다는 것 정도. 강인한 에너지가 안으로 파고드는 느낌이 들어 마음을 잘 조절해야 하는 곳이기도 해요.

이탈리아인 남편을 만나 이곳으로 오기 전에는 런던에서 공부하고 작업을 하셨지요? 이곳의 삶과는 전혀 달랐을 같아요.
20대 이후 해외 유학을 결심했기에 런던에서 보낸 4년간은 매일 꽉 짜인 스케줄대로 움직였어요. 카페에서 일하면서 공부를 병행하는 식이었죠. 런던은 이탈리아보다 확실히 기회가 많고, 아티스트에게 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도시예요. 다양한 언어와 문화 속에서 겪는 약간의 혼란과 그 혼란 속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충돌이 빚어내는 호기심과 질문. 그런 요소들이 늘 존재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래서 긴장하며 살았어요. 2012년 옥토버 갤러리와 인연이 되어 전시까지 이어졌는데, 전시 오프닝에는 아티스트, 큐레이터, 컬렉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런던은 예술적인 미감이 강하게 다가오는 반면, 감정 소모가 심해요. 새로운 것들에 끊임없이 노출되고, 그것들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이 세운 기준 자체가 흔들릴 때가 많죠. 물가가 비싸 아티스트가 살기에 부담스러운 곳이기도 하고요. 이탈리아는 런던처럼 아트가 충격적이거나 새롭게 다가온다기보다 천천히 스미는 느낌이에요. 덕분에 한숨 돌리면서 본인이 추구하는 예술 세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죠. 현재 일어나는 이슈보다 과거의 예술을 되새겨보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이 좀 부족한 편이에요. 저는 작업은 주로 이탈리아에서 하고, 전시는 런던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펼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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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스턴트를 권하는 이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저에겐 작업이 곧 명상이고 삶의 훈련이며,
작업 자체는 제 언어로 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혼자 모든 것을 하다 보니,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우연히 만난 사람처럼 의도치 않게 발견한 책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발전시킨다고 하셨어요.
런던에서 석사 과정을 밟던 중 빅토리아 & 앨버트 뮤지엄 내 도서관을 찾은 적이 있어요. 오래된 서적 코너가 있어 열람을 부탁했는데,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며칠 후, 제가 진척시키고 있는 책 작업을 보여주면서 펼쳐볼 수 없는 책을 사진으로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그것은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문득 펼쳐볼 수 없는 책은 곧 죽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보통 닫혀 있지만 누군가에게 소유되고,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책은 사람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물체죠. 수동적인 책을 적극성을 지닌 주체로 변형해 책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재탄생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형태, 기능, 수단이 모두 완벽히 달라진 책 조각품은 그렇게 발전되었죠. 책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형태를 떠올리는데, 책 제목이나 책이 저에게 온 경로 등도 생각해요. 책의 생명력을 강조하고자 오래된 건물에 나무줄기가 뻗어나가는 모습이나 곰팡이가 벽에 번지는 모습 등과 연관 지어 형태를 부풀리기도 하고요. 해체 작업은 때에 따라 다른데, 주로 페이지를 분해하지만 아예 책에서 분리하지는 않아요. 뿌리는 항상 연결되어 있어요. 책 페이지가 척추에 연결되어 있도록 한다는 뜻이죠. 이는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위로 넓고 크게 자라고 싶어 하는 저의 인생 철학과도 이어져 있어요. 나무가 종이가 되고, 종이가 책이 되고, 다시 나무가 되는 과정은 생의 순환과도 같죠. 책은 우리 삶과 많이 닮았어요.  제 책 조각품 또한 무한대로 반복되는 시간의 윤회 속 어떤 한순간을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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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책을 다루었으니 오래 가지 소재를 파고든 셈이네요. 책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느끼는 감정, 생각, 의견을 전달하는 존재. 아티스트로서 가능성을 찾고 권죽희라는 이름 세 자를 세상에 알리는 첫걸음에 함께한 존재. 책 작업을 하면서 저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열린 책을 보면 마치 제 자신을 이 세상에 열어 보여 당당하고 꿋꿋하게 두 발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거든요. 제가 한 책 작업은 권죽희의 파편이라 생각해도 좋아요.

최근 몰두하고 있는 책이 있나요?
예전부터 오랫동안 해오고 있는 작업인데, ‘Who’s Who’라는 인문 백과사전 같은 책이에요. 지금은 절판되었을 거예요. 책 페이지를 조금 잘라 오리가미 형태로 접어 평면과 입체에 부착해 큰 부조적 평면을 만드는 작업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꽤 많이 걸리네요.

주로 외국 앤티크 책이 많은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작품에는 제가 머무는 장소에서 구한 책을 이용합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한국어로 된 책을 사용했을 거예요. 런던에서는 영어책을,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책을 사용하죠. 누군가의 소유였다가 버려진 책을 사용해요. 제 작업은 사람의 흔적과 자연적인 퇴화로 낡고 버려진 책에 다시 생명력을 주입하는 것이니까요. 저에게 책은 시간이고, 누군가의 흔적이며, 강한 생명력과 가능성을 대변하는 주제입니다.

책과 다른 재료를 함께 사용할 생각은 없나요?
최근 흙 작업을 시도하고 있어요. 종이, 나무, 책과도 연계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혼합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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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컬렉터가 있나요?
로마에 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이탈리아 컬렉터인데, 제 작품을 구입한 후 작업실 방문을 요청했죠. 저널리스트와 동행해도 괜찮겠다는 말에 승락을 했더니 바로 이탈리아 신문에 제 기사가 났어요. 알고 보니 개인 컬렉터이자 사우디아라비아 아트 컨실 자문의원으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었죠. 그녀 덕분에 밀라노 대성당 앞 몬다도리 서점 내에서 12미터나 되는 큰 설치 작품을 1년 간 전시할 수 있었어요.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컬렉터라고 할까요. 제 작품에 대한 존중과 열정을 조심스럽고 친근하게 보여주는 고마운 사람이에요.

외국에서 거주하는 한국 작가로서 느끼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요?
유럽에서는 한국 작가에 대한 인상이 좋아요. 한국 작가 대부분이 한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작업을 잘하는 편인데, 그런 면을 매우 독특하게 보더라고요.  정성과 장인 정신이 느껴진다고 하죠. 한편으로는 그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해요. 유연성이 없는 것이죠. 유럽 작가들은 자유분방하게 작업 스타일을 바꾸고, 새로운 시도를 할 때 거침이 없는 반면, 한국 작가들은 생각과 고민이 많아요. 저를 포함해서요. 하하하.

스무 살이 넘는 나이에 해외 유학을 결심하셨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는 아티스트들이 있을 같아요. 넓은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고요. 실제 본인의 경험에 비춰 그들에게 건넬 현실적인 조언이 있다면요.
냉정하게 말해서 성공할 만한 작가는 해외에 있든, 국내에 있든 상관없다고 봐요. 요즘처럼 디지털이 발달하고 자신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시대에는 어디에서 작업하든 갤러리가 먼저 손을 내밀죠. 하지만 모험과 도전이 필요해서 해외로 나가고 싶다면 찬성이에요. 다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좋겠어요. 어떤 시점, 혹은 몇 살 때 해외 유학을 갈 건지는 고려 대상이 아니에요. 짧게 머물더라도 얼마나 충실하게 그 시간을 보낼지 미리 생각하는 것이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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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GALLERIA PATRICIA ARMOCIDA  갤러리에서 열린 권죽희 작가 개인전 풍경. 다수의 작품이 콜렉터들에게 판매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밀라노 GALLERIA PATRICIA ARMOCIDA 갤러리에서 열린
권죽희 작가 개인전 풍경.

유럽의 여러 갤러리와 함께 일하고 있어요. 나라의 갤러리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런던 옥토버 갤러리는 작가로서 경력을 쌓도록 해준 곳입니다. 처음부터 한결같이 작가에게 믿음과 열정을 표하죠. 최근 창립 4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전시를 함께 열기도 했어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파트리치아 아르모치다 갤러리와 함께하는데, 큐레이터와의 관계로 인연을 맺었어요. 독일에서는 초이 & 라거 갤러리와, 미국 뉴욕에서는 아이에리몬티 갤러리(Ierimonti Gallery)와 개인전, 그룹전을 했고요.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기보다 갤러리마다 특색이 분명합니다. 갤러리가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잘 맞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어요.

아트 작업도 디지털로 하고, 작품도 디지털로 거래할 있는 세상이 되었어요.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아트 시대에 본인의 작업 또한 흐름에 맞춰야겠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나요?
예전에 일러스트 작가로 일했기에 컴퓨터 작업이 낯설지는 않아요. 이탈리아 수도원에 살면서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 작품과 관련된 소식을 접하고요. 하지만 여전히 제 작업은 영상이나 사진으로는 충분히 담아낼 수 없고, 컴퓨터 작업으로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 웹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제 작품을 그 시스템에 맞춰 변형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제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공간과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이탈리아 내에서 전시하고 싶은, 조각품이 어울리는 살아 있는 공간은 어디일까요?
로마 GNAM(National Gallery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밀라노 피렐리 안가르비코카(Pirelli HangarBicocca), 폰다치오네 프라다(Fondazione Prada), 무데크(Mudec), 그리고 베니스 비엔날레. 꿈의 공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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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죽희 | Jukhee Kwon
1981년생. 대전 출생. 이탈리아 로마 근처의 그로타페라타 지역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중앙대학교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하고 졸업 후 잠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이후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캠버웰 아트 칼리지(Camberwell College of Arts)에서 아트 북 과정으로 석사 학위를 수료하면서 책과 만났다.  버려지거나 잊힌 책을 발굴해 수작업으로 페이지를 해체한 후 책이 아닌 또 다른 의미와 목적을 지닌 오브제를 만든다. 그녀는 책마다 성격과 개성이 다르고, 사람의 인생처럼 역사와 서술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을 두고 ‘책 조각품’이라 칭한다.  재창조를 위한 해체(ideas of destruction and re-creation). 그녀의 책 조각품을 관통하는 작업 키워드다. 2012년부터 영국 런던 옥토버 갤러리와 여러 차례 전시를 했고, 이탈리아로 둥지를 옮긴 후부터는 파트리치아 아르모치다 갤러리와 일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초이 & 라거 갤러리, 미국 뉴욕에서는 아이에리몬티 갤러리와 전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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